
사람이 죽었다 살아나면 '좀비'라고 부르죠. 그런데 우주에도 한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섬뜩하게 활동하는 별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 별은 혼자 살아나는 게 아니라, 옆에 있는 동료 별의 생명력을 빨아먹으며 생명을 연장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우주의 언데드(Undead), '좀비 별(Zombie Stars)'입니다.
1. 무덤에서 돌아온 백색왜성
태양 같은 별이 수명을 다하면 바깥층은 날아가고, 중심에 작고 하얀 핵만 남습니다. 이것을 '백색왜성'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상 '별의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더 이상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고 서서히 식어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죽은 별 근처에 짝꿍 별(동반성)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 친구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
백색왜성은 죽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력으로 옆에 있는 동반성의 가스(수소)를 청소기처럼 빨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뱀파이어가 피를 빨듯, 동료 별의 가스를 훔쳐 자신의 몸집을 다시 불리는 것이죠.
가스가 어느 정도 쌓여 임계 질량을 넘어서면, 백색왜성은 다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초신성 폭발(Supernova)을 일으킵니다.
3. 폭발 속에서도 살아남다
보통의 경우,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면 백색왜성은 산산조각이 나며 우주 속으로 사라져야 정상입니다. (제1a형 초신성)
하지만 드물게 폭발력이 약해서, 별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너덜너덜한 상태'로 살아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1ax형 초신성)
분명히 폭발해서 죽었어야 했는데, 연기가 걷히고 나니 그 자리에 여전히 별이 번뜩이며 살아있는 것이죠. 과학자들은 이 기이한 생명력을 가진 별에게 '좀비 별'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요약: 우주의 공포 영화
- What: 초신성 폭발 후에도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백색왜성
- How: 동반성의 물질을 흡수(흡혈)하여 폭발을 일으키지만, 완전히 죽지 않고 부활함
- Fact: 2012년에 발견된 'LP 40-365'라는 별이 대표적인 좀비 별로, 엄청난 속도로 은하 밖으로 도망치고 있음
자신을 터뜨리고도 살아남아, 또다시 우주를 떠돌며 먹잇감을 찾는 좀비 별. 어쩌면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괴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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